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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칭찬합니다

주 몬트리올 총영사관을 칭찬합니다!

작성일
2020-08-05 04:27:25
조회수
7024
작성자
김**
안녕하세요. 저는 캐나다 할리팩스에 살고있는 김재연입니다.

저는 오늘 주몬트리올 총영사관의 영사님들을 칭찬하고자 합니다.
지난 7월 8일 늦은 오후, 한국에 계시는 제 할머니가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임종직전이니 가족을 모두 불러모으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저희 부모님은 저에게 연락을 주셨고, 저는 그동안 할머니와 관계가 돈독했기에 당연히 가야 하지만 작금의 상황때문에 출입국 및 자가격리가 염려되어 제일 먼저 관할 영사관에 상의를 드렸습니다.
영사관 업무시간 이후에 연결된 긴급라인으로 전화를 드렸고, 전화를 받은 영사님은 거의 울다시피 하는 제 말을 찬찬히 잘 들어주시고 담당 직원분께 연결해주시겠다며,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잠시 후 담당 영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고, 자가격리면제서 발급을 위해 제가 챙겨야 하는 서류, 절차, 한국에 가서 COVID19검사 후에 양성판정이 나오면 자가격리면제서와 상관없이 자가격리를 해야됨을 고지해주셨습니다. 대부분의 서류는 제가 준비할 수 있었으나, 필수서류인 사망진단서가 발급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어쩔수없이 사망진단서를 제외한 모든 서류를 몬트리올총영사관으로 먼저 보내드리고, 사망진단서가 오는 대로 보내드릴 계획으로 공항으로 나섰습니다.

사실 저는 '누락된 서류가 있다고 이걸 반려하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매우 컸습니다. 매뉴얼대로라면 제일 중요한 증빙서류가 없으니, 처리하는 입장에서는 이를 반려할 여지가 충분히 있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사망진단서가 없으니 안됩니다"라고 하시면 그것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마음을 먹고있었는데, 저에게 전화를 주신 영사님은 오히려 저를 안심시키면서 한국에 입국하기 전까지만 서류가 들어오면 되니 최대한 해보자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경유지에서 머무는 시간동안 혹시 상황이 변한게 있는지 연락을 주셨고, 토론토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13시간 비행 중에 서류가 발급될 경우 제 가족이 영사님께 보내드리기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할머니는 인천으로 향하는 비행기의 보딩시간에 숨을 거두셨습니다. 사망진단서에 대해 의사선생님과 미리 상의했던 터라 할머니의 임종 직후에 바로 서류를 받을 수 있었고, 서류를 전달받자마자 바로 영사관으로 보내드리고나니 제가 탄 비행기는 이륙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모든 서류를 종합해서 영사관에서 자가격리면제서를 발급해주시는 것만 남아있었습니다.

한국에 도착하여 확인해보니, 감사하게도 자가격리면제서가 이메일로 들어와있었습니다. 하지만 워낙 급하게 상황이 돌아간 터라 검역소와 출입국관리소에는 저희가 자가격리 면제대상이라는 데이터가 넘어오지 않았는지, 검역소에서 몬트리올 영사관으로 전화해서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그 때 몬트리올은 새벽이었을텐데, 그 전화를 받고 확인해준 영사님도 정말 감사합니다...ㅠ

입국하자마자 별도 격리시설에서 Covid19검사를 받고, 다음날 아침에야 음성판정과 함께 퇴소할 수 있었습니다. 그 길로 곧장 장례식장으로 향했고, 장례 2일차 오후에 도착하여 발인 및 삼우제까지 다 마칠 수 있었습니다. 격리할 경우 어느것도 참석하지 못해 상심이 더 컸을텐데, 여러 분들의 협조 덕분에 모든 일정을 다 소화하고 충분히 애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한 분 한 분 이름을 기억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경황이 없는 상태에서 통화를 하다보니 성함을 듣고도 기억이 나지 않네요. 저에게 전화주셔서 서류를 체크하시고 안부를 물으셨던 남성 영사님,제 격리면제서에 도장이 찍혀있어서 이름을 기억하는 정햇님 영사님, 그리고 그 외에 몬트리올 영사관 소속 모든 영사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저는 신속하게 한국에 날아가서 할머니를 잘 보내드리고, 가족들과 함께 충분한 추모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힘든 코로나 시기에, 인도적 목적의 자가격리 면제를 허용해주신 외교부에도 감사드립니다. 인도적 목적의 자가격리 면제가 가능함을 몰랐을 때에는, 해외입국자는 자가격리를 해서 장례일정에 참석하지 못하니 '지금 가는게 맞는것인가...'라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지인이 모친상을 당하고도 비자문제와 코로나로 인해 가지 못하고 애통해 하는 모습을 근거리에서 지켜보았기에 더더욱 고민이 깊었지요. 인도적 목적의 자가격리 면제 제도가 없었다면 이 시기에 고국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동포들이 더 힘들어하고, 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코로나를 잡기 위해 모두가 힘들고 예민한 이 시기에, 너그러운 마음으로 상황을 헤아려주시고 큰 마음으로 재외국민을 받아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에서 머무는 동안은 "해외입국자"라는 주위의 시선 때문에 자가격리면제를 받았음에도 장례이후의 기간은 집에서만 지내다 온 것 같네요. 오랜만의 고국이라 하고싶은 것, 가고싶은 곳도 많았지만 모두가 힘든 이 시기에는 협조하는게 최선이라는 생각, 그리고 장례를 참석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영광이라는 생각으로 아쉽지만 감사한 마음을 더 가지며 돌아왔습니다. 다시한번 주 캐나다 몬트리올 총영사관의 모든 영사님들과 외교부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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